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몯갈비에서 숙성된 갈비의 풍미가 입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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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약하고 볕이 부드럽던 목요일 낮, 오전에 은행과 관공서 볼일을 연달아 마친 뒤 이웃과 점심을 먹으려고 몯갈비를 찾았습니다. 인천 서해구 신석로 64 1층을 목적지로 잡았고 이날은 일부러 특별한 일정을 만들기보다 오전에 쌓인 피로를 점심으로 끊어주고 싶었습니다. 이웃도 근처에서 개인 업무를 보고 오는 길이라 둘 다 서류 봉투를 하나씩 들고 만났습니다. 자리에 앉자 상대가 봉투를 탁자 가까이 두려다가 음식 먹을 때 거슬리겠다며 다시 챙겼고 저도 따라 가방 안쪽에 넣었습니다. 오전에는 번호표와 시간을 계속 확인했는데 갈비를 앞에 두니 시계를 볼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괜히 '오늘 할 일은 여기서 끝내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평소 엘리베이터에서 짧게 인사만 나누던 사이였지만 마주 앉아 식사하니 동네 이야기부터 생활 습관까지 의외로 화제가 많았습니다. 갈비 한 끼를 먹으러 들어갔다가 가까이 살면서도 몰랐던 이야기를 꽤 많이 듣고 나온 점심이었습니다.         1. 신석로 64를 보자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몯갈비를 찾아갈 때는 신석로 64라는 짧은 주소를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오전 일정이 서로 달라 이웃과 식당에서 바로 만나기로 했는데 상호와 주소를 함께 공유해두니 별도의 위치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동하면서 신석로에 들어선 뒤 건물 번호를 확인했고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64라는 숫자에 집중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까지 알고 있어 건물에 도착한 다음에는 위쪽을 살필 필요도 없었습니다. 먼저 도착했나 싶어 연락하려던 순간 반대쪽에서 이웃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여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시각에 도착한 것이 괜히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몯갈비와 신석로 64, 1층을 한 번에 저장해두는 방식이 간단합니다. 다른 장소에서 각자 출발할 때는 주소를 미리 공유하고 마지막 구간에서 건물 번호를 확인하면 됩니다. 오전에 여러 볼일을 본 뒤 이동한다면 이전 목적지의 위치에 따라 경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