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골의 숯불에 구워낸 갈비가 담백한 맛을 낸다.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난 평일 저녁, 동구 쪽에서 지인과 약속을 마친 뒤 허기가 몰려와 참숯골로 향했습니다. 부산 동구 조방로49번길 25라는 주소를 미리 저장해 두었고, 이날은 여러 메뉴를 비교하기보다 숯불 앞에 앉아 갈비를 천천히 먹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하루 종일 실내외를 오가며 움직였던 탓인지 자리를 잡는 순간 어깨부터 힘이 빠졌습니다. 가방과 겉옷을 한쪽으로 정리하고 식탁 가운데를 비워두니 식사를 시작할 준비가 됐습니다. 고기가 올라가고 숯불 열기가 가까이 느껴지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대화도 잠깐 멈췄습니다. 저도 괜히 지금 뒤집어야 하나 싶어 가장자리부터 살폈습니다. 첫 갈비는 그대로 먹고 다음에는 밥과 곁들임을 더해 순서를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빠르게 먹을 것 같았지만 몇 점 지나자 속도가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숯불 위에 먹을 만큼만 올리고 중간에 물을 마시며 쉬다 보니 예상보다 오래 이야기를 나눴고, 범일동 일대에서 저녁 약속을 마무리하기에도 부담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1. 조방로 골목에서 걸음을 늦췄습니다
참숯골을 찾아갈 때는 조방로49번길 25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움직였습니다. 큰길에서 골목 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에는 지도 화면만 보는 것보다 건물 번호와 주변 입구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수월했습니다. 퇴근 시간대에는 사람과 차량 움직임에 시선이 분산되기 쉬워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천천히 걷게 됐습니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주소를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괜히 익숙한 방향만 믿고 지나치는 것보다 나았습니다. 일행이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참숯골이라는 상호와 동구 조방로49번길 25라는 주소를 함께 보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당일 주변 주차 가능 여부와 골목 교통 상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하차 지점에서 실제 걸리는 구간까지 미리 살펴두면 약속 시간을 잡기 수월합니다. 저는 예상보다 몇 분 일찍 움직였는데 마지막 골목을 살피는 데 시간을 써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초행이라면 출발 전에 마지막 도보 구간을 한 번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숯불 앞에 앉아 소매를 접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불 가까이에서 손을 움직이기 좋도록 소매부터 정리했습니다. 휴대전화와 가방도 식탁 가운데에서 떨어뜨려 두고 실제로 필요한 식기만 손이 닿는 곳에 남겼습니다. 갈비를 직접 구우면 집게를 들고 고기를 옮기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작은 물건 하나도 은근히 방해가 됩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옆에 그대로 두려고 했는데 숯불이 들어오자 바로 위치를 바꿨습니다. 혼자 나중에 신경 쓰느니 미리 치워두자 싶었습니다. 첫 판은 불판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굽기 시작했고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집게를 넘겨받았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고기를 살피면 본인 식사가 늦어질 수 있는데 번갈아 맡으니 모두 비슷한 속도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이런 작은 교대가 대화를 이어가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고기가 익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잘 익은 것을 앞접시에 덜어낸 뒤 다음 분량을 올리는 흐름이 생기니 초반의 분주함도 금세 가라앉았습니다.
3. 숯불 위 여백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갈비가 숯불 위에 올라간 뒤에는 처음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았습니다. 몇 점을 먼저 올려 표면의 변화를 살피고 먹은 만큼 다음 고기를 추가했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빈 공간이 괜히 아깝게 보였지만 한꺼번에 많이 구우면 익는 속도를 따라가느라 오히려 식사가 바빠질 수 있습니다. 첫 한 점을 앞에 두고 조금 더 기다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일행이 먼저 먹는 모습을 보고 저도 집었습니다. 괜히 혼자 지나치게 신중했습니다. 처음에는 갈비 자체에 집중하고 그다음에는 밥을 곁들였으며 중간에는 다른 반찬으로 입안을 정리했습니다. 순서를 바꾸면서 먹으니 후반까지 같은 방식만 반복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고 있던 한 점을 지인이 먼저 가져가 잠시 집게가 허공에서 멈추기도 했습니다. 별것 아닌 순간인데 둘 다 웃었습니다. 두 번째 판부터는 고기를 더 적게 올렸고, 막 익은 상태에서 바로 나누어 먹을 수 있어 앞접시에 오래 남아 식는 일도 줄었습니다.
4. 물잔을 들자 불판도 잠시 쉬었습니다
식사가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는 남은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고 물부터 한 잔 마셨습니다. 초반에는 허기가 커서 익는 갈비마다 손이 갔지만 밥까지 곁들이고 나니 배가 차는 속도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입안에 남은 맛을 한 번 정리한 뒤 다시 시작하니 다음 한 점도 서두르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분위기라면 금방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후반에는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빈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가운데로 들어온 컵도 다시 옮겼습니다. 괜히 먹다 보면 처음 비워둔 자리가 하나둘 채워집니다. 겉옷이나 가방처럼 식사 도중 사용할 필요가 없는 물건은 숯불과 거리를 두고 놓는 편이 마음이 놓였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한다면 필요한 것을 한 사람이 계속 챙기기보다 가까운 사람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방식도 좋습니다. 몇 분 집게를 내려놓고 쉬었다가 마지막 고기를 올리니 식사 후반의 호흡이 훨씬 차분해졌습니다.
5. 식사를 마치고 범일동을 더 걸었습니다
갈비로 배를 채운 뒤에는 범일동과 조방앞 주변에서 다음 일정을 짧게 이어가기 좋았습니다. 먼저 범일동 일대 상권을 천천히 둘러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다른 먹거리를 찾기보다 몇 블록 걷는 정도로 움직이면 부담이 적습니다. 두 번째는 부산시민회관 주변입니다. 공연이나 일정이 있는 날이라면 관람 전후 식사를 연결하는 식으로 동선을 구성해볼 수 있으며 실제 이용 일정은 방문 당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문현동이나 범일동 쪽 카페를 찾아 음료를 마시는 코스입니다. 이야기가 더 남았다면 귀가 방향과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식사 뒤 꽤 오래 걸어보자고 했지만 밖으로 나오자 앉아서 차부터 마시고 싶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괜히 밥 먹기 전 체력으로 계획했습니다. 주변 일정을 함께 잡는다면 식사 전 볼일이나 관람을 먼저 끝내고 저녁을 마지막에 두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배가 부른 뒤에는 짧은 산책 정도만 남겨두는 편이 훨씬 여유로웠습니다.
6. 첫 판부터 고기를 나눠 올렸습니다
다시 갈비를 먹으러 간다면 불판에 한 번 먹을 만큼만 올리는 방법을 그대로 선택할 생각입니다. 숯불에서는 고기 상태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굽기보다 몇 점씩 살피는 편이 손도 덜 바빴습니다. 먹은 뒤 빈자리에 다음 고기를 추가하니 마지막까지 따뜻한 상태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불판이 비어 보이는 것이 어색했는데 몇 점 지나니 오히려 이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혼자 괜히 욕심내지 않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복장은 팔을 움직이기 쉬운 차림이 좋고 넓은 소매라면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하는 것을 권합니다. 차량 방문자는 당일 주차 여건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식사 뒤 귀가할 방향까지 미리 정해두면 움직임이 단순해집니다. 범일동 주변을 걸을 예정이라면 발이 부담스럽지 않은 신발도 유용합니다. 특별한 준비물을 챙기는 것보다 약속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숯불 앞에서 식사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실제로는 더 도움이 됐습니다.
마무리
참숯골에서 보낸 저녁은 부산 동구에서 지인과 숯불 앞에 마주 앉아 갈비를 먹으며 하루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일정과 자연스럽게 맞았습니다. 조방로49번길 25를 찾아 자리를 잡고 고기를 몇 점씩 나누어 올리니 처음의 허기도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초반에는 갈비가 익는 상태를 확인하느라 시선이 가운데에 머물렀지만 중간부터는 집게를 내려놓고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마지막 몇 점을 두고 이제 충분하다고 했는데 결국 하나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괜히 숯불에서 막 익은 고기를 그대로 두고 일어나기는 아쉬웠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주변 볼일을 먼저 마치고 조금 이른 저녁에 식사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식사 뒤에는 범일동을 짧게 걷거나 가까운 곳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부담도 적겠습니다. 초행이라면 정확한 골목 주소를 미리 저장하고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두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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